지난 14일, 세계보건기구(WHO)는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중인 엠폭스와 관련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(PHEIC)를 선포했습니다.
이 비상사태는 질병의 국제적 확산이 다른 국가들의 공중보건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고, 국제적인 협조가 필요할 때 WHO가 선포하는 특별한 조치인데요.
이번 엠폭스 사태는 2005년 개념이 도입된 이후, 신종플루, 에볼라, 지카 바이러스, 코로나19에 이어 8번째로 선포된 비상사태에 해당합니다.
이번글에서는 엠포스란 무엇이며, 증상, 감염경로, 치료법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.
[[나의목차]]
엠폭스란?
엠폭스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급성 발진 전염병입니다.
1958년 실험실에서 사육하던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된 후, 1970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인체 감염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.
주로 중앙아프리카 및 서부 아프리카의 열대 우림 지역에서 발생하는 풍토병이었으나, 2022년 이후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다수 국가에서 감염 사례가 보고되면서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.
엠폭스 증상
엠폭스는 발열, 오한, 근육통, 무력감 등의 증상과 더불어 특징적인 피부 병변이 나타나는 것이 주요 증상입니다.
원래 이름인 원숭이두창에서 알 수 있듯이, 좁쌀만한 피부 병변이 수포 형태로 발생하며, 시간이 지나면서 농포 형태로 변한 후 딱지가 앉으며 회복되는 과정을 거칩니다.
감염 경로
엠폭스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, 아래의 경로를 통해 감염될 수 있는데요.
- 감염된 사람과의 직접 접촉
- 오염된 물건을 통한 간접 접촉
- 호흡기를 통한 전파
- 성 접촉
증상이 발현된 시점부터 전파력이 있으며, 잠복기는 최대 21일입니다.
치료 및 백신
치료는 주로 대증치료로 이루어지며, 기존의 두창 치료를 위해 개발된 약재들이 엠폭스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.
백신의 경우, 현재 3세대 백신이 개발되어 있으며, 2회 접종으로 확실한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. 과거 천연두 백신을 맞은 사람은 엠폭스 예방 효과가 85%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.
마무리
엠폭스에 대한 WHO의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는 코로나19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큰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. 특히 유럽과 북미, 콩고민주공화국 등을 여행할 계획이 있으시다면 개인 위생에 철저히 신경 쓰시길 바랍니다.